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회사의 비전인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정도 경영’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백영재 대표의 취임 100일을 맞아 7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백영재 대표는 지난 3월 한국필립모리스의 신임 대표로 부임했다. 그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구글 디렉터 등을 거친 IT업계 출신으로, 역대 한국필립모리스의 대표 중 처음으로 담배 업계에서 경력을 쌓지 않고 수장 자리에 올라 관심을 받았다.

백영재 대표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지난 10여년간 비연소 제품 분야에 8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그 결과 전세계 53개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가 출시됐다”며 “연기 없는 담배 제품이 궁극적으로 일반담배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아이코스 전용 담배인 히츠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5퍼센트 성장했으며,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히츠 생산기지인 양산 공장에 3000억원 투자를 완료하며 미래 준비에도 한창이다. 

백영재 대표는 신임 대표로서 가장 관심을 갖고 수행할 사안으로 ▲과학에 기반한 차별적인 규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 ▲비연소 제품 시장의 성장 견인 ▲책임 경영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연소 담배 시대를 종식하고 공중보건 차원에서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환경 조성이 한국필립모리스만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2018년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 결과 나온 뒤 아직도 소비자와 미디어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과 영국 등은 비연소 제품을 차별적으로 규제하는 제도를 마련했지만, 국내는 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채 이데올로기적인 접근의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또 백영재 대표는 “최근 담배시장의 동향을 보면 가장 해로운 형태의 담배 제품인 일반담배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전자담배 시장 안에서 아이코스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체 담배시장에서 비연소 제품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과학과 검증, 안전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만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도 경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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