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전 등 올해 예정됐던 대규모 체육행사가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경상북도에서 열리기로 했던 전국체육대전이 1년 연기됐다. 또한 소년체전은 취소됐다.  

대한체육회는 6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제101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그리고 2020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각종 체육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5월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시도교육청), 시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등 관계 기관과 전국 규모의 종합체육대회 개최 여부를 두고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아울러 5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대규모 체육대회 개최 등 안건도 심의했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유관기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지 않다는 점과 앞으로 추이 또한 예측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대규모 체육대회가 유소년 및 고령자를 다수 포함한다는 점, 전국 규모의 행사인 만큼 국민 정서와 부합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개최 불가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전국체전 개최 예정지인 5개 지자체(경상북도,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시)와 회의를 열고 전국체전 미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 경북에서 열리기로 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차기 대회도 모두 1년씩 순연해 열린다. 

다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학생선수의 진학에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하반기 개최하는 각 종목별 전국대회를 통해 학생선수의 대회 출전 기회를 마련하고 대회 미개최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년 여간 열심히 준비해 온 대회를 개최할 수 없게 돼 아쉽다. 해당 대회만을 바라보며 땀방울을 흘린 선수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선수단과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대회 미개최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대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