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마재완 기자]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이 매출액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15조6292억원) 대비 17.9% 감소했고 지난 1분기(14조7278억원)과 비교해도 12.9%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1조904억원을 기록해 1조원을 넘겼지만 2분기 들어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2분기(6522억원)에 비해 24.4% 감소한 상황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LG전자는 예상보다 선전했고 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이 선언되면서 LG전자는 2분기 실적 부진이 점쳐진 바 있다.

그러나 5∼6월 이후 가전부문(CE) 판매가 회복되면서 당초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장과 전자제품 유통업체들가 문들 닫으면서 가전 비중이 큰 LG전자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초 LG전자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에 육박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TV·생활가전 등 세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2분기 중반 이후 유통망 개장과 각국의 재난지원금 지급, 소비심리 부활 등으로 수요가 일부 회복된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 주력 부문인 CE가 예상 밖에 선전세를 보였다. 북미와 유럽 시장은 코로나19 셧다운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지만 국내에서 프리미엄 중심 생활가전이 기대 이상으로 팔리며 일부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 CE 부문 매출액이 5조2000억∼5조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로 예년보다는 다소 감소했다"라며"그러나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미국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TV와 모바일 부문도 예년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각 부문 영업이익과 영업손실은 컨센서스보다 개선됐다.

마재완 기자 jwm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