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에이스에 대한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대투수' 양현종에 대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의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

KIA의 에이스 양현종은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1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11안타 8실점(8자책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이 한 경기에서 8실점을 내준 것은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8실점(7자책점)한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4.67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5.55로 올라갔다. 개인 3연패를 기록하며 KIA 선발투수 5명 중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 중이다.

‘슬로 스타터’인 그는 시즌이 흐를수록 구위가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크게 부진했으나 중반부터 감을 찾아 결국 평균자책점 타이틀까지 따냈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구위와 경기운영이 예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존재한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의 부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그는 7일 KT 위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여러 체크를 해봤지만, 양현종의 몸 상태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의 평균구속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올랐다. 체인지업의 제구가 날카로워 진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양현종의 빠른 공 평균구속은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를 기준으로 지난해 142.9km에서 올해 143.8km로 올랐다. 슬라이더 구속은 거의 차이가 없고, 커브, 체인지업의 구속은 지난해보다 올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의 부진을 일시적인 슬럼프로 보고있다. 엔트리 제외 같은 극약처방없이 지금처럼 꾸준히 기회를 줄 생각이다. 그는 "현재는 다음 등판 일정을 정상적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며칠 남았으니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광주=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