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IA 타이거즈의 잠수함 임기영이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임기영은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보크 1개를 내주며 6실점(4자책)하고 무너졌다.

최근 개인 3연승을 달린 임기영은 이날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4회부터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와르르 무너졌다. 시즌 최다인 5개의 볼넷을 내준 임기영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임기영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지난 5월 15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8경기 만이다.

임기영은 1회 초 조용호,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무사 1,2루 위기에서 KT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유한준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엔 2사 후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심우준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엔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황재균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고,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잘 던지던 임기영은 4회 투구밸런스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고 3실점했다. 1사 후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줬고, 배정대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타자 박경수에게도 볼넷을 내준 임기영은 장성우에게 희생플라이플 맞아 실점했다. 그런데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유격수 박찬호가 송구 실책을 범해 1점을 더 내줬다. 설상가상 2사 3루 심우준 타석 때 김준희 주심에게 보크를 지적받아 허무하게 3-2 역전을 허용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5회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날 임기영은 조용호에게만 3안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황재균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그는 로하스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무사 1,3루 기회가 이어지자 서재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임기영은 고영창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고영창이 2점을 더내줘 임기영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광주=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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