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올해 에너지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산업 위축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4%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0년 상반기 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총 에너지 수요는 지난해보다 1.4%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업 등 생산 활동이 둔화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수송 수요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총 에너지 소비는 전년보다 1.3% 줄어든 3억350만TOE(석유환산톤)를 기록하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에너지 소비는 경제성장률 상승, 설비보수 효과 소멸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역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올해 석탄과 석유 수요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7.7%, 1.0% 줄고 원자력과 가스 수요는 각각 12.2%, 1.0% 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기 수요는 산업 및 상업 부문의 침체로 0.6% 줄고,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산업 및 수송 부문의 소비 정체로 0.1% 감소할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산업(0.1%↓) ▲수송(5.7%↓) ▲건물(1.2%↓) 등 전 부문에서 에너지 수요가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확산 범위와 지속 기간 등에 따라 에너지 수요 전망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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