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경영진이 구속됐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5000억원대 펀드 환매중단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경영진이 구속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와 윤모 이사, 송모 씨,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모씨에 대해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7일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피의사실에 대한 소명자료가 갖춰져 있고, 사안이 중대하며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보여준 대응 양상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모 씨에게는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 피의자의 실질적인 지위와 역할, 가족 등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종합해 보면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앞선 5일 김 대표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의 부실 사모사채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옵티머스 경영진을 상대로 펀드 자금의 흐름을 확인하는 한편 펀드 판매사 등의 법적 책임은 없는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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