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언더라이팅 보완 프로세스'를 운영한다./한화생명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한화생명이 신계약 체결과정에서 고객의 자필서명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 재무설계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작성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활용한 '언더라이팅(Underwriting) 보완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화생명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 변화에 맞춰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 신속한 보험가입이 이뤄지도록 언더라이팅 보완 프로세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언더라이팅이란 보험 계약시 계약자가 작성한 청약서상의 고지의무 내용이나 건강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보험계약의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최종 심사 과정을 말한다.

보험가입은 고객이 청약서를 작성한 후에도 언더라이팅에서 다양한 보완 절차가 이뤄진다. 과거 병력, 보험검진결과 등에 따라 청약내용이 변경되거나 고지내용이 부족할 경우 서류를 추가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재무설계사가 변경 내용에 대한 고객의 동의(자필서명)를 받기 위해 고객을 직접 대면해야 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세스로 고객은 본인의 스마트폰 URL 링크 접속을 통해 보완 내용을 확인하고 휴대폰,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등을 통한 본인 인증을 거친 후 스마트폰에 직접 자필서명 하면 된다. 해당 서류 이미지는 즉시 담당 심사자에게 전송된다.

언더라이팅에서 발생하는 보완은 전체 계약 건의 약 15%(월 평균 약 1만1000건)를 차지한다. 재무설계사가 고객을 대면하여 서류 보완을 하는데 필요한 이동시간 등을 건당 평균 2시간으로 가정하면, 매월 총 2만2000시간이 절약되는 셈이다.

고객은 재무설계사와 약속을 잡지 않아도 편리하게 서류 작성을 할 수 있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의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청약부터 계약 성립까지 소요되는 심사기일도 상당시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원 한화생명 언더라이팅팀장은 "기존에 운영하던 프로세스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을 새롭게 추가해 고객 선택권 및 편의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재무설계사 입장에서도 절약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고객서비스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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