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네이버에 대해 하반기 성장성 제고가 기대된다며 적정주가를 상향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메리츠증권이 8일 네이버에 대해 하반기 성장성 제고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적정 기업가치는 검색 14조3000억원, 쇼핑 8조8000억원, 파이낸셜 4조6000억원, 웹툰 5조7000억원, 동영상 1조원, Z홀딩스 8조9000억원 등의 합산으로 쇼핑과 파이낸셜 가치가 각각 17.3%, 43.8%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비즈니스 속도는 지난달 커머스 데이터에 기반한 신용평가 ‘지정대리인’ 선정과 ‘통장’ 출시, 이달부터 내달까지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서비스’의 샌드박스 지정 등으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쇼핑 입점 업체의 판매실적과 반품률, 소비자 평점 등으로 신용을 평가하고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연 10%대의 중금리 신용대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는 보험서비스 법인 설립이 진행될 전망인데 이미 지난 3월 네이버파이낸셜 이사회에서 ‘NF보험서비스’라는 명칭의 법인 설립을 의결한 바 있으며 미래에셋생명과의 제휴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08억원, 21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6%, 67.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조8121억원, 영업이익 2268억원에 대체로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쇼핑과 페이, 웹툰, V라이브 등의 호조로 광고 매출의 부진을 상쇄했으며 ‘플러스’와 ‘통장’ 등의 신규사업 성과는 점진적으로 가시화된다”며 “광고 매출액은 1673억원, 플랫폼 매출액은 773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8.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대형 광고주뿐 아니라 중소형 자영업자 기반의 검색광고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올해 2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5조8000억원, 컨텐츠 매출액은 71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42.5% 증가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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