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K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18세’ 김주형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코리안 투어 개막전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7월 2~5일) 최종 4라운드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9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ㆍ7130야드)에서 무관중으로 열리는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에 출전한다.

대회 정상에 오르면 코리안 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18세 21일) 우승의 기록을 남길 수 있다. 2011년 NH농협 오픈 때 이상희(28)가 세운 종전 기록(19세 6개월 10일)을 가뿐히 뛰어 넘는다. 지난 3월 25일 KPGA에 입회한 김주형은 김경태(34)가 보유한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 기록(125일)을 109일로 바꿀 기회도 맞았다.

김주형은 “지난 일을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다.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라 생각한다”며 “만약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 기회가 찾아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개막전의 경험이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막전에서 김주형을 꺾고 2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오른 이지훈(34)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2013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이지훈은 이 대회에 총 7차례 출전했다. 최고 성적은 2015년에 기록한 준우승이고 지난해엔 공동 51위에 포진했다.

그는 “치열하고 어려운 승부가 펼쳐지겠지만 매 대회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것이다”라며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시즌 2승째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 물론 강한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방심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수민(27)과 주흥철(39)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수민은 2013년과 2015년, 주흥철은 2014년과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주흥철은 “군산은 약속의 땅이다. 군산에서 거둔 2차례 우승 모두 짝수 해에 이뤘다. 올해도 짝수해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2016년 이후 우승이 없어 목마르다. 군산에서 꼭 우승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것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개막전에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지난 시즌 대상 수상자 문경준(38)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경기 감각과 컨디션 모두 괜찮다”며 “샷과 퍼트감도 최상인 만큼 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전 1, 2라운드에서 선전한 홍순상(39)과 최호성(47)도 2주 연속 대회에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양용은(48), 박상현(37), 강경남(37), 김승혁(34) 등도 시즌 첫 승을 목표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비오(30)는 출전 정지 징계(1년)가 풀리지 않아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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