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임기영의 보크 판정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임기영은 지난 7일 KT위즈와 광주경기에서 4회초 2사 3루에서 심우준을 상대로 투구 직전 심호흡 과정에서 어깨를 움직였다는 이유로 보크를 지적 받았다. 이 보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당시 윌리엄스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당시 심판진은 "보크 선언 전까지는 임기영이 사인을 보고 일어서서 발 빼는 것이 하나의 동작이었는데 (보크 때는) 그 과정에 (숨을 크게 내쉬며) 어깨를 떨구는 동작이 추가돼 이중동작으로 보고 보크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8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포크 판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어제 (어필하러) 나가서 앞선 투구폼과 무엇이 다른지를 질문했다. 다른 점을 정확하게 말해달라고 했으나 확실히 짚고 넘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크 판정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사람은 다 숨을 쉬어야 한다. 선수도 사람이다. 이전 투구 동작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 경기가 끝난 뒤 리플레이 화면을 보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누구를 기만하고 속이는 행동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보크 판정도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심판의 재량에 속하는 부분이 많다. 현장에서 보는 것과 리플레이로 보는 부분은 느낌이 다르다. 비디오 판독 여부는 정확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는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이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광주=이정인 기자 lji2018@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