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캐릭터 소개부터 코믹하다. ‘대형견’ 서인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윤상현, ‘선덕여왕 덕만이’ 남지현이 뭉쳐 역대급 로맨틱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했다.

연출자 이상엽PD는 1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쇼핑왕 루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청춘멜로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운 좋게 이 작품을 만났다. 캐스팅에 정말 만족한다. 시놉시스에 담긴 남주인공 루이의 강아지 같은 매력을 서인국이 잘 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제작진 미팅할 때부터 ‘루이가 수동적인 모습이 강아지 같다’는 말이 계속 나왔다. 그래서 대형견으로 준비해보겠다고 했다. 실제로 팬들이 강아지를 닮았다고 해주시는데 그 부분도 만족스럽다. 정말 강아지가 되고 싶다”고 캐릭터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전작 ‘욱씨남정기’의 비참한 을이었던 윤상현은 이번 작품으로 입만 열면 비수를 꽂는 냉혈 갑 차중원 역을 맡았다. 윤상현은 “대본에 만화적 요소가 가미돼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빈틈이 있는 본부장으로 캐릭터를 설정했다. 컨셉트는 로다주로 잡아봤다”라며 혀를 굴려 “로버드 다우니 주니어~”를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또 윤상현은 “전작에선 선덕여왕 이요원과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엔 선덕여왕 아역 남지현과 함께 한다. 22살 나이차가 현실이라면 곤란하겠지만 드라마 상 설정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성인연기자로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남지현은 “시골소녀라서 얼굴을 까맣게 분장한다. 이 분장 덕에 연기가 수월했다. (서)인국 오빠도 거지 분장을 하고 있어서 8살 나이차가 무색할 정도로 친밀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화기애애한 촬영현장을 귀띔했다.

전작 부담감에 대해서 배우들은 “‘W’의 좋은 기운을 잘 넘겨받았으면 한다”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원했다. 서인국은 “시바견 분장이라도 해보겠다”는 너스레를 더했다.

‘쇼핑왕 루이’는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기억상실남 루이와 오대산 날다람쥐 고복실의 좌충우돌 도시적응기를 담은 로맨틱코미디 장르다. 한국방송콘텐츠진흥재단 드라마 공모전 우수상 수상 작품으로, ‘미스터백’ 이상엽PD가 메가폰을 잡았다.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임민환 기자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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