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T 위즈가 연이틀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KT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T는 5위 KIA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시즌 27승 28패. 4연패에 빠진 KIA는 27승 25패가 됐다.

이날 경기 흐름은 전날(7일) 경기와 비슷했다. 선제점을 내준 KT가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KIA 마운드를 두들기며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0-1로 뒤진 2회 초 2사 후 배정대가 중전안타를 때린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후속 박경수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2루주자 배정대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KT는 3회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조용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황재균이 우월 2루타를 때려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타자는 이날 6월 MVP로 선정된 멜 로하스 주니어. 로하스는 6구 승부 끝에 이민우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뽑으며 역전을 안겼다.

선발 데스파이네가 프레스턴 터커에게 2점 홈런을 맞아 한 점차까지 쫓겼지만, 7회 추가점을 내며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심우준이 우월 3루타를 때려내며 가볍게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황재균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KIA 포수 한승택이 1루로 송구한 사이 3루주자 심우준이 재치 있는 주루로 홈을 파고 들어 1점 더 달아났다.

KT는 8회 말 2사 3루에서 김재윤이 최원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 허용했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9회 초 장성우가 KIA 정해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2이닝 7피안타 1홈런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며 시즌 5승을 올렸다.

타선에선 로하스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배정대(3타수 3안타 1득점)와 장성우(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도 힘을 보탰다.

광주=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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