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외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 국내서 즐겨
음료부터 도시락까지 다양하게 '미식 여행'
동원그룹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식품업계가 해외 현지의 맛을 담은 먹거리를 연이어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미식 여행’ 길로 안내한다. 여름 휴가시즌이 찾아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자 해외의 멋과 맛을 담은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갈증해소에 나섰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동원F&B 등은 해외 현지의 맛을 담은 이색 먹거리를 출시하고 있다.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집'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거나 그 나라의 대표 음식의 맛을 구현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신제품 ‘유산슬죽’을 출시해 가정에서도 고급 중화요리를 즐기도록 했다. ‘유산슬죽’은 돼지고기, 오징어, 죽순, 팽이버섯, 양송이, 표고버섯 등 6가지의 재료가 들어갔다.

특히 ‘유산슬죽’에 적용된 ‘증기배출파우치’는 제품을 개봉하지 않고 조리하여 수분을 유지시키면서도 골고루 데울 수 있는 파우치로 조리 중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아 더욱 맛있게 유산슬죽을 즐길 수 있다고 오뚜기는 설명했다.

동원F&B는 베트남 정통 커피 브랜드 ‘콩카페’의 대표 메뉴 ‘코코넛카카오 스무디’를 모티브로 한 RTD(Ready To Drink) 음료 ‘콩카페 코코넛카카오’를 선보인다.

‘콩카페’는 베트남 정통 카페 브랜드로, 2018년 연남동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론칭을 시작한 콩카페는 현재 7호점까지 운영 중이다.

동원F&B는 지난해 콩카페와 협업해 매장 대표 메뉴를 활용한 콩카페 컵커피 2종 ▲코코넛라떼 ▲연유라떼를 출시했으며 이번엔 ▲콩카페 코코넛카카오를 통해 콩카페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버거킹은 싱가포르의 맛을 담았다. 정통 싱가포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칠리크랩통새우’, ‘칠리크랩버거’ 2종 과 칠리크랩 치즈프라이를 출시했다. 칠리크랩소스는 싱가포르의 시그니처 요리인 칠리크랩을 베이스로 개발한 소스로 국내산 붉은대게살을 넣어 깊고 매콤한 맛과 해산물의 풍미를 높였다고 버거킹은 설명했다.

CU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SPC삼립은 미국의 달걀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을 국내에 들여왔다. SPC는 오는 10일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에그슬럿 1호점을 연다.

제프 베일스 에그슬럿 CEO는 “미국 매장 오픈 이래로 많은 한국인 방문객을 만날 수 있었다”며 “여러 브랜드가 역동적으로 공존하는 한국의 F&B 시장에 에그슬럿이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여행객의 오랜 지지를 얻은 에그슬럿의 현지 맛을 담기 위해 SPC는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미국 에그슬럿 LA 본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SPC는 “LA 브리오슈 번의 완성도를 위해 원료 테스트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단계까지 본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도 여행 갈증 해소에 나선다. CU는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도시락 3종을 출시했다.

상품명도 승무원에게 식사를 부탁할 때 쓰는 영어인 '플리즈'(Plz)를 넣어 ▲포크 플리즈 ▲치킨 플리즈 ▲비프 플리즈로 만들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번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고객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자 상품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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