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순환 경제 앞장”…화학업계,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열풍
“선순환 경제 앞장”…화학업계,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열풍
  • 고혜진 기자
  • 승인 2020.07.12 10:00
  • 수정 2020-07-10 10:49
  • 댓글 0

업계 “친환경 원료 적용해 공정 혁신 가속화”

 

친환경 페트병 아트 전시회'에서 아이들이 페트병으로 만든 지구본을 굴리고 있다. /연합뉴스
친환경 페트병 아트 전시회'에서 아이들이 페트병으로 만든 지구본을 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화학업계가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열풍이 일고 있다. 플라스틱의 자원 선순환을 위해 화학 기업들이 동참하면서 친환경 흐름에 행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SKC는 친환경 원료를 적용해 플라스틱 소재 개발 등 공정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친환경 PCR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나선다. LG화학은 PCR PC(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고함량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향후 PCR PC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이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여기에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혁신을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한다. 지난해 LG화학은 세계 4대 농작물 가공기업 미국 ADM과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했다. 친환경 원료인 옥수수 성분을 활용해 아크릴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포도당)를 이용해 바이오 아크릴산 연구 개발은 오는 2021년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바이오 아크릴산은 기저귀 등 위생용품에서 액체 흡수를 하는 원료인 친환경 고흡수성수지(SAP)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물질이다.

친환경 SAP를 생산하면 바이오 플라스틱 관련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는 업계의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향후 미국 북미 지역에 바이오 아크릴산과 SAP 생산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라며 “바이오 플라스틱 관련해 추가 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중 옥수수 성분(PLA)과 화학계고분자(PBAT) 내구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표적인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틸렌에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결합시켰다. 이에 미생물로 함께 분해될 수 있는 복합 소재를 연구 중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생분해성 폴리에틸렌 복합소재 플라스틱이 상용화가 되면 일회용 봉투와 식품용기 등 일상생활에서 가장 밀접하게 쓰일 수 있다”며 “아직 상용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발 단계”라고 말했다.

또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수 조건에서 분해 성능을 개선된 폴리에스테르계 소재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순환 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Project LOOP’를 지난 3월부터 시작했다. 폐페트병을 수거해 분쇄하고 제조한 후 제작된 섬유 원사로 소셜 벤처업체가 신발와 의류, 가방 등을 만들어낸다는 비즈니스 프로젝트다. 

폐플라스틱 수거 문화를 개선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순환 경제 체제를 가동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Project LOOP는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롯데마트에 폐페트병 자동 수거 회수 장비인 ‘네프론’이 설치돼 있다. 올해 7월까지 총 10톤의 폐페트병을 수거할 계획해 재활용에 나선다.

SKC는 글로벌 기업 연대 ‘플라스틱쓰레기제거연합(AEPW)’에 가입해 활동하며 플라스틱 선순환 생태계를 도모한다. 특히 땅 속에서 6개월 내 100% 분해되는 PBAT를 중심으로 상용화 연구를 하고 있다. 

일반 PBAT에 목재 펄프에서 뽑은 나노셀룰로오스 보강재를 더해 잘 찢어지거나 늘어지는 약점을 극복하고자 개발 중이다.

SKC 관계자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일회용 비닐봉지와 멀칭필름(밭에서 농작물 재배 시 표면을 덮는 비닐)을 대체할 수 있다”며 “상용화 시점은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사람들이 위생 방역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플라스틱이 우리 생활에 밀접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덕분에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분해 관련 친환경 방법이 논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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