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드류 가뇽.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IA 타이거즈 외인 투수 드류 가뇽이 제구 난조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가뇽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6일 KT와 첫 맞대결에서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가뇽은 두 번째 KT전 등판에서는 전혀 다른 투구 내용을 보였다. 99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3볼넷 1폭투를 허용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가뇽은 2사 후 전날 결승타의 주인공인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포일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4번타자 강백호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2회엔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천성호를 3루수 땅볼, 허도환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도 2사 2루 위기에서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가뇽은 4회 제구가 흔들리며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강백호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내야안타를 내줬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이 유지됐다. 유한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폭투를 범했다. 이어 배정대에게 볼넷, 천성호에게 초구 안타를 맞아 2사 만루가 됐다. 허도환에게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을 솎아냈지만, 다음타자 심우준에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가뇽은 4회에만 37개의 공을 던졌다.

5회 완전히 무너졌다. 1사 후 로하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강백호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해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폭투로 허무하게 실점을 허용한 가뇽은 유한준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서재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고영창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영창이 배정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하면서 가뇽의 실점은 늘어났다.

광주=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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