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IA 타이거즈가 모처럼 폭발한 방망이를 앞세워 4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는 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홈런 2방 포함 장단 10안타를 터뜨리며 10-4 대승을 거뒀다.

4연패 늪에서 벗어난 KIA는 시즌 28승(25패)째를 기록했다. KT는 27승 29패가 됐다.

경기 초반은 KT가 도망가면 KIA가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KIA는 1회 초 선제점을 허용했지만, 공수교대 후 바로 반격했다. 1회 말 2사 1,3루에서 유민상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선발 가뇽이 4회 초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지만, 장타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1사 1루서 타석에 나온 박찬호가 KT 선발 조병욱의 3구째 시속 141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의 역전 투런 홈런이었다.

KIA는 3-4로 근소하게 뒤진 6회 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대타 황대인의 볼넷과 백용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1루에서 나주환이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박찬호도 안타를 때려 기회를 이어갔고, 김호령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나주환이 홈을 밟으며 1점 추가했다. KT 포수 허도환의 포일과 프레스턴 터커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 찬스에선 최형우가 1타점 우월 2루타를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필승조를 가동해 KT의 추격을 막은 KIA는 8회 또 한 번 빅이닝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이 KT 투수 이상화의 초구 시속 134km 커터를 받아쳐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나지완의 개인 9번째 만루홈런이었다. 그는 2018년 5월 23일 광주 KT전 이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KIA 홍상삼은 1.1이닝 4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2018년 7월 17일 LG전 이후 724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타선에선 나지완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박찬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광주=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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