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전 서울시청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채로 발견됨에 따라 경찰 수사도 종결된다. 

10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시장 전직 비서인 A씨는 '과거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A씨의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게 됐다.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메신저 대화내용을 증거로 제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를 나와 오전 10시53분 명륜동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시장의 딸은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신고 6시간 40분만인 이날 0시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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