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936억 투입
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936억 투입
  • 홍성익 기자
  • 승인 2020.07.10 06:00
  • 수정 2020-07-13 07:56
  • 댓글 0

임상시험 단계별 예산 지원·신속 심의체계 구축
녹십자·셀트리온 이 달 임상시험 착수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제4차 회의 개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제공= 보건복지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제공=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936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 신속개발을 지원하면서 녹십자와 셀트리온의 경우 빠르면 이달, 늦어도 오는 8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범정부 지원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관련 추가경정예산 집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제공=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구체적으로 △치료제·백신 개발(1115억원)·방역물품·기기 고도화(357억원)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391억원) △인체 데이터 활용여건 조성 및 특허, 국제표준화 등 지원(73억원) 등을 집행할 계획이다.

먼저 치료제·백신 개발에 1115억원을 투입한다. 임상시험 전주기 지원에 940억원이 투입된다. 치료제는 450억원, 백신은 490억원이다. 항체 및 혈장 치료제, 백신 3대 플랫폼 기술 등을 중심으로 개발 기업에 대한 임상시험 단계별(1~3상) 예산을 지원한다.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에는 175억원이 책정됐다. 치료제·백신 후보물질 발굴(10개, 50억 원) 및 효능·독성평가 등 전(前)임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역물품·기기 고도화에는 357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222억원은 한국형 방역 패키지 개발 지원에 활용된다. 구체적으로는 KAIST 플랫폼을 활용해 학계·연구계·산업계에 흩어져 있는 기술역량을 결집, 기업과 함께 감염병 대응 솔루션 개발 등에 나선다.

135억원은 방역장비·진단기기의 국산화·고도화에 들어간다. 전세계적인 K-방역 수출붐을 계기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팬데믹 진정 이후에도 세계시장 선점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연구·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43억원), 국가보건의료연구 인프라 구축사업(163억원), 치료제·백신 신속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지원체계 구축(36억원), 치료제·백신 신속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지원체계 구축(36억원),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 구축(49억원) 등의 분야에 예산을 배정했다.

이밖에 인체 데이터 활용여건 조성·특허, 국제표준화 등의 지원을 위해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생성 연구(8억원), K-방역 국제표준화(30억원), 치료제·백신 등 바이오 분야 특허 연계 R&D 전략 지원 (35억원) 등에 예산을 배분했다.

지원단은 이날 회의에서 범정부지원위원회 산하에 코로나19 대응 임상시험지원 TF를 설치해 논의 중인 감염병치료기관과 임상시험센터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가 감염병임상시험센터’ 지정방안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감염병전담병원 대부분은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고,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인력·시설·장비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 따라서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임상시험 실시기관 등 주관연구기관과 감염병전담병원 등 세부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공모를 통해 국가 감염병임상시험센터로 지정해 지원키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신속 심의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등 규제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제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관련 시설·장비, 연구개발 서비스, 빅데이터 제공 체계를 확립해 민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체계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녹십자의 경우 1상 시험 면제 협의가 됐고, 빠르면 7월부터 2상 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시험을 영국과 준비 중인 단계로, 늦어도 8월 전에는 1상 시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범정부 지원위원회와 실무추진위원회를 상시 운영체계로 가동하고 추진과제별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국내·외 개발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해 수급확보 조치, 긴급 연구개발 지원 등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대책을 발표한 후 한 달여 동안 치료제와 백신 개발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를 추진했다”며, “안전성·유효성을 갖춘 국산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공모기간 단축 등을 통해 추가경정예산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감염병, 의료기기, 바이오 빅데이터, 신약개발 등 바이오 분야 전반에 대해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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