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라온여걸, 라온퍼스트 등 출전
전설적인 국산 암말 루나의 생전 출전 모습. /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12일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국내산 최고 3세 암말을 가리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첫 관문으로 제1회 ‘루나 스테이크스(L)’ 대상경주(1600m)가 열린다. 경주명에 쓰인 루나는 선천적 장애를 딛고 활약한 국산 암말이다. 루나는 33전 13승을 기록하며 자기 몸값 78배 상금을 수득한 전설적인 경주마다. 루나의 전설을 이어나갈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마사회가 기획한 게 ‘트리플 티아라’다.

‘트리플 티아라’는 ‘루나스테이크스’를 시작으로 다음달 ‘코리안오크스(GⅡ)’, 9월 ‘경기도지사배(GⅢ)’까지 연달아 열리는 세 경주를 통칭한다. 총상금 13억5000만 원으로 세 경주에서 가장 높은 승점을 딴 말에 인센티브 1억 원이 지급된다. 모두 우승해 ‘트리플 티아라’ 주인공이 되면 1억 원 인센티브를 받는다. 왕좌에 도전하는 대표 경주마 5두를 소개한다.

라온퍼스트. /한국마사회

▶[부경] 투투그레이트(암, 3세, 한국, 레이팅 65, 강용익 마주, 강형곤 조교사, 승률 83.3%, 복승률 100%)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자랑한다. 2014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석권한 국산 경주마 경부대로가 씨수말로 데뷔한 첫해 교배로 탄생한 자마다. 총 여섯 차례 출전해 우승 5회, 준우승 1회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침착하고 안정적인 초중반 경주 전개에 이어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박진감 있는 경주를 펼치는 주행 특징을 보인다.

▶[부경] 라온여걸(암, 3세, 한국, 레이팅 45, 손천수 마주, 권승주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0%) 
2세 때 이미 대상경주에 두 차례 출전했을 뿐만 아니라 1600m 경주에도 나서며 4~5세 외산 수말과도 경합을 벌였다. 총 여섯 차례 출전에 우승 2회, 준우승과 3위는 각각 1회 기록했다. 33.3% 승률이 아쉽지만 큰 무대에서 다양한 출전마와 접전을 벌인 경험을 살려 필승 전략을 구성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서울] 라온퍼스트(암, 3세, 한국, 레이팅 63, 라온산업개발 법인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80%, 복승률 80%)
지난해 11월 2세 암수 혼합 OPEN으로 펼쳐진 ‘과천시장배(L)’ 대상경주에서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2위와 6마신 차 여유로운 승리를 보여줬다. 6전 5승을 거두고 1000m, 1200m, 1300m, 1400m에서 모두 우승하는 저력을 자랑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라온퍼스트가 첫 부산 원정에서도 기량을 뽐낼지 기대가 쏠린다.

화이트퀸. /한국마사회

▶[서울] 화이트퀸(암, 3세, 한국, 레이팅 58, 박정재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57.1%, 복승률 85.7%)
서울경마 조교사 중 최근 1년 동안 우승 47회로 다승 1위를 달리는 박재우 조교사의 관리를 받는다. 7전 4승,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스프린터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씨수말 한센의 자마로 현재 1400m 이하 경주에 출전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1600m에 첫 출전한다.

▶[서울] 레이디캘리(암, 3세, 한국, 레이팅 45, ㈜인펨 법인마주, 우창구 조교사, 승률 100%,)
지난해 12월 데뷔 이후 파죽지세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마지막 경주 뒤 2개월 만에 치른 주행심사에서도 막판 추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경주마 어마어마의 3전 전승을 이끈 송재철 기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도 연승 기록을 이어갈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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