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유언장. /서울시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서울시는 이날 오전 숨진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를 10일 공개했다.

박원순 시장은 유언장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오직 고통 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다.

딸의 실종 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7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이날 오전 0시1분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까지 타살로 의심되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박 시장이 숨지게 된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사망 전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동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시신 부검 여부는 유족과 협의해 결정한다.

앞서 박 시장은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고소장은 8일 경찰에 접수됐으며, 박 시장이 근무 중과 퇴근 후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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