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우아한 친구들'이 'SKY캐슬'과 '부부의 세계'를 잇는 JTBC 명품 드라마를 예고했다.

10일 오후 JTBC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준상,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송현욱 감독이 참석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분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잔잔했던 인생에 거센 폭풍우를 맞은 이들의 변화가 유쾌한 공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짜릿한 서스펜스를 자극할 예정이다.

이날 송현욱 감독은 "현실밀착 미스터리라는 점에서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 있다. 현실 속에서 힘겹게 그리고 희망차게 살아나가는 중년부부 다섯 쌍이 일상 속에서 겪는 일들을 코믹하면서도 서스펜스적으로 풀었다. 희로애락이 있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준상은 "근래에 볼 수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 구성이었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지만 그 비밀을 엿보는 재미와 파헤쳐질 때 사람들의 심리, 세월 동안 나는 누구일까를 이 드라마를 통해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우아한 친구들'은 17회 전회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으로 방송한다. 앞서 비지상파 최고 성적인 시청률 28.4%를 기록한 '부부의 세계'가 16회 중 2회를 제외하고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방송됐다는 점에서 '우아한 친구들이'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송현욱 감독은 "중년 커플들의 이야기이고 20년 지기 대학 동창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대사와 에피소드들이 많다. 이를 가감 없이 진솔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가벼운 19금이기 때문에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극 중 유준상은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의 본부장이자 남정해(송윤아)의 남편 안궁철로 분한다. 유준상은 안궁철에 대해 "인싸인데 어느 순간 힘들어지는 캐릭터다. 친구들과 우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하며 "40~50대 중년 남성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더했다.

송윤아는 안궁철의 아내로 자기 관리가 철저하며 야망 큰 정신과 의사 남정해로 분한다. 이에 대해 송윤아는 "배우로서 남은 앞날을 다시 걸어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 작품이다"라고 소개하며 "중년이 되면서 더 어렵고 힘들고 막막함에 많이 부딪혀 있었다. 그럴 즈음에 '우아한 친구들'이라는 작품이 찾아왔고 감독님을 뵙게 됐다. 나도 모르게 스스로 어쩌면 이 작품을 하면서 희망이 다시 생길 수 있지 않을까,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됐다. 촬영하는 6개월간 정말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호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유준상은 "첫 회부터 마치 부부인 것처럼 편했다. 여전한 미모와 마음에 있는 순수함이 좋았다. 연기하면서 서로에게 푹 빠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윤아는 "나이에 비해서 너무 동안이라 놀랐다. 정말 소년 같았다. 더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들이 나보다 선배님이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동생을 보는 것 같았다. 건강한 느낌을 줘서 나 역시 그 기운을 받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절친 5인방 중 유일한 싱글 정재훈으로 분한 배수빈은 "연기 베테랑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그냥 뛰어 들어가서 연기하는 게 재미있었다.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었다"며 "오늘은 누가 또 뭘 던지고 그 반응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항상 기대했다"고 말했다.

모두의 첫사랑인 백해숙으로 분한 한다감은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게 감사하다. 20대가 아니라 풋풋한 첫사랑을 어떻게 표현할까 부담스러웠다"며 "예전에는 무조건 달렸다면 지금은 한 포인트 더 생각하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생각할 시기가 된 것 같다. 끝이나 정답이 없는 직업인 만큼 생각도 많고 어깨도 무거워진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우아한 친구들'은 10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JTBC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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