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방면에 걸친 사업영역에서 성과를 보여주며 네이버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수혜주로 지목된 카카오가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인터넷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카카오는 국민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택시 등 다방면에 걸친 사업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경제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들이 더욱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3%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35만5500원으로 전일대비 변동없이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을 제외하곤 지난 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26만7500원이었던 카카오 주가는 이날 한때 36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약 31조230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8위에 올랐다. 이날 4% 급등세를 보이며 시총 3위에 오른 네이버와는 아직 18조원 가량 시총 차이가 나지만,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무서운 추격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국민메신저로 평가받고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송금과 결제, 음악 스트리밍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서 네이버를 제치고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최근 1년간 국내 모바일 사용자들의 앱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톡 앱의 월간이용자수(MAU)는 355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네이버 앱 이용자수 3016만명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1인당 평균 앱 사용시간과 사용일수 모두 카카오톡이 네이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평균 사용 시간은 카카오톡이 11.7시간, 네이버가 10.2시간이었으며, 월간 평균 사용 일수는 카카오톡이 24.6일, 네이버는 18.6일이었다. 

증권가에선 속속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 주가는 이미 대부분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훌쩍 뛰어넘는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며 "전 생태계를 아우르는 카카오의 모바일 광고, 커머스, 테크핀, 모빌리티 등 서비스가 더욱 더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 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부각되면서 카카오가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카카오 제공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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