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1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69.21포인트(1.44%) 오른 2만6075.30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2.99포인트(1.05%) 상승한 3185.04에 마감됐으며, 나스닥 지수는 69.69포인트(0.66%) 전진한 1만617.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선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개선시키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에서 확실한 효과를 보였다는 새로운 데이터를 내놨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올 연말까지 백신 허가 신청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란 소식을 전했다.

이에 길리어드 주가는 2% 이상, 바이오엔테크는 5% 가까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개별주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언택트 활성화의 대표적 수혜주인 넷플릭스는 골드만삭스의 호평에 힘입어 8% 넘게 급등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넷플릭스 주가가 향후 1년 간 30% 가량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현재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6만 명 내외로 급증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최근엔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역의 신규 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지역의 병실 부족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2차 무역협상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아마존은 회사 직원들에게 이메일에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나 PC 등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TikTok)'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보안상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소셜미디어(SNS)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3% 하락한 27.29포인트를 기록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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