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게시됐다./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로 성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유는 지난 10일 사망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 때문이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36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해당 게시글에 '동의'를 표한 국민은 총 36만4054명이다. 단 하루만에 이뤄진 동의치곤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청원인은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하나요? (중략)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5일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자정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국민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해당 청원이 이미 36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음에 따라 청와대는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할 예정이다. 해당 청원의 마감일은 내달 9일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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