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실상 2개월 성적만 반영
25기 신인들의 경주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2020년 하반기 등급 조정이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2월 23일 경륜이 중단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개월간 성적만 반영됐다. 이번 등급 조정 가장 큰 특징은 데뷔 무대 돌풍을 일으킨 25기 신인이 대거 우수급 승급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미 2월 특별승급한 선수뿐만 아니라 선발급에 남은 신인 13명 중 무려 9명이 기쁨을 맛봤다.

선발급 배정자 17명(우수급 배정 4명) 중 5위로 가장 높은 훈련원 순위를 기록한 김우영(27ㆍ수성)은 천신만고 끝에 승급했다. 기존 선배를 제압할 것으로 예상된 그는 1월 10일 광명 데뷔전에서 선행 3착에 그치더니 다음날은 젖히기 2착, 일요일 결선에서는 4착을 기록해 훈련원 순위가 낮은 동기생보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2주 뒤 출전한 창원 경주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예선 선행 2착, 결승 마크 3착에 그쳤다. 우려 속에 다시 광명에 출전한 김우영은 첫날 우수급 출신 14기 정승을 막아내는 젖히기로 첫승 사냥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토요일 선행 우승, 일요일 결선 추입 우승으로 2승을 더 챙겼다. 열흘 뒤 창원으로 넘어가서도 가뿐히 2승을 보태 마침내 5연승을 올리며 승급에 성공했다.

김민호(28ㆍ김포)는 깜짝 반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꼴찌 돌풍을 일으켰다. 25기 최하위 21위로 훈련원을 졸업해 동기생과 비교해 기대치가 낮았다. 기존 선발급 강자가 몰린 데뷔전을 쌍승 35.1배, 삼쌍승 139.0배 선행 우승으로 장식했다. 다음날 훈련원 순위가 높은 동기 노형균을 3착으로 밀어내고 쌍승 35.9배, 삼쌍승 101.0배을 선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이후 5승을 더 챙긴 김민호는 총 10회 출전 1착 7회, 2착 2회, 3착 1회 (승률 70%, 연대율 90%, 삼연대율 100%)로 승급했다. 1월 17일~19일 데뷔전을 치른 이재림(24ㆍ김포)은 빠른 시속과 뒷심을 자랑하며 1착 2회, 2착 1회로 승급을 이뤘다. 출전 횟수가 3회밖에 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3일 내내 우수급 강자 못지않은 11초 4대 200m 선행 시속을 선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급에서도 선행력이 통할 것으로 점쳐진다.

선행 9회, 젖히기 1회로 총 10회 출전 1착 6회, 2착 1회, 3착 3회(승률 60%, 연대율 70%, 삼연대율 100%)를 기록한 김용규(26ㆍ김포), 1월 12일 창원 결선에서 동기 김민수에게 주도권을 뺏겨 7착에 그친 게 유일한 입상 무산인 김태현(24ㆍ김해A), 2월 9일 창원 결선 우승을 포함해 총 10회 출전 1착 6회, 2착 2회, 3착 2회(승률 60%, 연대율 80%, 삼연대율 100%)를 기록한 김호준(24ㆍ상남), 총 9회 출전 1착 3회, 2착 5회, 3착 1회(승률 33%, 연대율 89%, 삼연대율 100%)의 노형균(25ㆍ수성)도 빼어난 성적으로 선발급을 접수한 새내기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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