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질주가 무섭다.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질주하는 블랙핑크는 2020년 세계를 대표하는 걸 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일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블랙핑크가 세운 최단·최고 기록 행진을 살펴 본다.

■ 기네스 월드 레코드 집어 삼키다

블랙핑크 신드롬 조짐은 '하우 유 라이크 댓' 발매 당일부터 보였다. 이 곡은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퍼펙트 올킬'을 이뤄내며 가온 차트 2020년 27주차(06.28~07.04) 4관왕을 휩쓸었다.

또한 아이튠즈 전 세계 64개 지역 1위,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 2위,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 33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는 20위로 첫 진입하며 K팝 걸그룹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특히 기네스 기록이 눈에 띈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첫 날 8630만 뷰를 기록하며 '공개 24시간 내 유튜브 동영상 최대 조회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기네스 월드레코드에 등재됐다. 이것을 시작으로 공개 24시간 내 유튜브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수, 공개 24시간 내 K팝 그룹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수, 지금까지 유튜브에 게시된 전 세계 뮤직비디오들 가운데 최단 시간 1억 뷰 돌파, 유튜브 프리미어 동영상 중 최다 접속자 수,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중 최다 접속자 수 등의 기록으로 기네스 타이틀을 추가했다.

'하우 유 라이크 댓' MV 1억 뷰 돌파 축전.

블랙핑크의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들은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50에서 2위를 기록, 종전 방탄소년단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세운 최고 기록(3위)을 넘어섰다.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무려 4000만 명. 전 세계 유튜버들 가운데 2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K팝 스타로서는 처음으로 4000만 구독자 수 고지를 넘게 됐다.

■ 뷰티·패션까지 장악한 '글로벌 셀럽'

이제 블랙핑크를 세계를 대표하는 걸 밴드라고 이야기하는 건 어색한 일이 아니다. 여러 명의 멤버들이 팀을 이뤄 활동하는 경우가 국내처럼 많지 않은 팝 시장에서도 블랙핑크는 화려한 군무와 퍼포먼스로 걸 밴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누구는 보컬 담당, 누구는 비주얼 담당, 누구는 퍼포먼스 담당 등으로 주력 분야를 크게 나누지 않고 멤버 넷이 고른 능력치를 보인다는 점에서 블랙핑크는 더 주목받는다. 멤버 제니는 앞서 보그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멤버가 더 춤을 추고, 노래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멤버 개개인의 에너지 덕분에 블랙핑크의 하모니는 완벽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데뷔 5년차지만 정규앨범이 단 한 장도 없는 블랙핑크가 이처럼 거대한 그룹으로 성장한 데는 뷰티와 패션계에서의 활약이 있었다. 셀레나 고메즈,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들은 물론 지드래곤, 이효리 등 국내의 경우를 살펴 봐도 패션과 음악의 결합은 강렬하다.

블랙핑크는 시작부터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은 버버리, 생로랑, 샤넬 등 유명 패션하우스들의 컬렉션에 참가, 프런트 로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제니는 신인 때부터 남다른 명품 패션으로 '인간 샤넬'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로 인해 국내에서 인지도를 크게 올렸다. 또 YG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문샷의 모델로 신인 때부터 활동하며 K뷰티에 관심을 가진 화장품 마니아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최근 9억 뷰 돌파한 '붐바야' MV.

블랙핑크는 최근 데뷔 곡 '붐바야'로 유튜브에서 조회 수 9억 뷰를 돌파하면서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9억 뷰 돌파 뮤직비디오를 손에 넣게 됐다. 이 역시 K팝 최초의 기록이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하우 유 라이크 댓'의 인기는 K팝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것은 물론 블랙핑크의 새로운 팬층이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하면서 "블랙핑크의 또 다른 히트곡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 역시 9억 뷰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 기존 대표곡들 모두 빠른 속도로 조회수가 증가하는 시너지를 얻고 있어서 이들의 기록 경신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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