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만 12세 이하 어린이 표준예방접종일정 준수…접종 권고
베트남 출국자, 출국 전 예방접종해야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베트남에서 유행하고 있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 ‘디프테리아’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13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현재 68명의 디프테리아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디프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인체 모든 점막에 균이 침범할 수 있으며 침범부위에 막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연도별 디프테리아 발생현황/제공= 질병관리본부

1급 법정 감염병인 디프테리아는 약 7~10일의 잠복기가 있으며 콧물, 눈물, 강한 기침 등 증상이 1~2주간 나타난다. 이후 발작적 기침이 나타나고 구토를 동반한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중이염과 폐렴이 있다. 디프테리아는 예방접종을 통해 1988년 이후 국내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베트남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은 9203명이다. 베트남의 환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로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베트남 입국자 중 발열, 인후통, 인두부를 덮는 하얀색 막(위막) 발생 등 디프테리아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입국 시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디프테리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입국 시 증상이 없더라도 최장 잠복기인 10일 동안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증상 발생 시 관할 보건소 또는 1339에 문의해 안내를 받도록 했다.

디프테리아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6월까지 1~4차 접종의 접종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3~1.5%p 정도 높지만 만 4~6세 사이에 실시하는 5차 접종의 접종률은 약 2%p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프테리아 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어린이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조은희 질본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베트남 출국이 예정돼 있는 경우 출국 전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의 경우 생후 2·4·6개월에 1~3차 기초 접종을 완료하고 15~18개월에 4차 접종, 만 4~6세에 5차 접종의 추가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만 12세에 Tdap백신 1회 접종 후 매 10년 마다 Td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를 위해 병·의원 방문 전 사전예약,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접종 행동 수칙을 준수하고 의료기관은 예방접종 장소와 진료실 분리, 의료기관 입구에 손 소독제 비치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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