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철도 공기업도 못피한 '코로나19' 영향…암울한 성적 전망
항공·철도 공기업도 못피한 '코로나19' 영향…암울한 성적 전망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20.07.13 14:42
  • 수정 2020-07-13 14:42
  • 댓글 0

이용객 줄면서 공항공사·SR 사상 첫 적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본격화 이후 지난 3월 서울역 플랫폼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본격화 이후 지난 3월 서울역 플랫폼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올해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 및 철도 등 공공기업들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이용객이 급감한 탓이다. 한국공항공사는 17년만에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철도공사는 상반기 적자만 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현장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강도높은 재정비를 예고한 상태다.

1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급감한 624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 수요가 줄어든데다, 항공업계 지원을 위해 공항 사용료, 임대료를 감면한 영향이다.

반면 인건비와 위탁관리용역비, 감가상각비 등은 크게 증가해 영업비용은 87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늘어날 것으로 봤다. 결국 매출은 줄어든 반면 영업비용이 늘어 1957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2003년 이후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7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항이용객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올해 공항 이용객이 총 5371만명으로 전년 대비 37.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선 이용객(624만명)은 69.3%, 국내선 이용객(4747만명)은 28.3% 각각 감소를 예상했다.

공사는 "우리나라의 방역정책과 대처 수준을 고려할 때 국내 수요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돼 올해 4분기에는 지난해 수요의 80% 수준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선 수요는 전 세계적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내년 2분기에야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철도도 마찬가지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상반기에만 적자 규모가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규 채용을 최대한 줄이고 내부 인력을 재배치 하는 등 고강도 정비를 거칠 예정이다. 먼저 현재 12개의 지역본부와 1000여개의 현장 조직을 통폐합을 추진한다. 또 본사·현장의 구분 없이 인력을 효율화하고 이를 현안인 근무체계 개선과 안전 및 신규분야 인력 확충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올해 코레일이 관리하는 노선이 8개 늘어날 예정인데, 전 같으면 수백·수천명을 새로 고용했겠지만 이제는 최대한 있는 인원을 재배치해 해결할 예정”이라며 “이런 방시으로 조직의 유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RT 운영사 SR도 적자가 예상된다. SR에 따르면 올 1~6월 여객수송량은 804만99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0만7489명)보다 28.8%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던 지난 3월 SRT 이용객은 72만9000여명으로 전년동기(189만7000여명)보다 62% 급감했다. 운임 수익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SR 입장에선 뼈아픈 대목이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 된 이후 1일 평균 매출 감소가 10억원에 달한다.

SR은 수익감소로 인한 급격한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고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경비 및 소모성 비용 절감, 내수 진작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투자를 펼치고 있다. 또한 리후생비·소모품비 등 소모성 비용과 업무추진비를 50% 축소하고 전 직원에 대해 자녀 돌봄 휴가 및 연차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게 SR 측의 설명이다.

SR 관계자는 “SRT 개통 이후 첫 적자가 예상된다”며 “여객 수가 예년 대비 70%까지는 회복됐는데, 5~6월에 올라온 이후 답보상태다. 운임 할인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큰 효과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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