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넥슨, '바람의나라: 연' 오는 15일 출시
카카오게임즈, '트릭스터M'도 출격 준비
지난 2일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바람의나라: 연' 인게임 화면. /바람의나라: 연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여름을 맞아 역할수행게임(RPG)을 비롯해 캐주얼,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됨에 따라 생기가 돌고 있다. 특히 2D 도트 그래픽(점으로 표현된 그래픽)으로 개발된 신작 게임들도 시장에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오는 15일 도트 그래픽으로 개발된 '바람의나라: 연'을 정식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바람의나라: 연은 넥슨이 24년 동안 서비스해오고 있는 첫 PC 게임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원작 바람의나라는 특유의 2D 도트 그래픽 등으로 현재까지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이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모바일 최적화에 다분한 노력을 거쳐, 이용자 맞이에 나서고 있다. 

공동개발사인 슈퍼캣의 이태성 디렉터는 지난 2일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실제 감성과 추억을 고스란히 모바일로 옮기기 위해 새롭게 도트 작업을 하며 그래픽 리마스터를 진행했다"며 "국내성과 부여성, 사냥터, 집, 몬스터, NPC 등 콘텐츠의 세밀한 부분도 원작과 100% 동일하게 구현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넥슨은 최근 모바일 트렌드를 고려한 사용자 환경(UI)도 사용감에 어울리게 최적화했고, 이용자 간 대전(PvP) 콘텐츠인 '무한장' 등도 모바일에 맞게 구현했다. 또 커뮤니티 시스템을 도입, 단체 채팅방과 오픈 채팅방 등도 마련했다.

카카오게임즈도 미국 개발사 콩 스튜디오가 개발한 레트로풍 탐험형 RPG '가디언 테일즈'를 이달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디언 테일즈는 '켄터베리 왕국'을 구하기 위한 '가디언'들의 모험을 담은 모바일 RPG다. 1990년대 게임기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스타일 도트 그래픽과 길드 보스 레이드 및 실시간 일대일 대전, 다채로운 생활형 콘텐츠와 특유의 유머 코드가 특징이다.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신작 '트릭스터M'을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PC 게임 트릭스터 IP를 활용한 MMORPG다. 도트풍 그래픽에 '드릴 액션(보물 발굴)' 등 원작 핵심 콘텐츠를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도트 그래픽 게임들의 출시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3D 그래픽 게임이 다수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시도로 보여진다"면서도 "UI, 콘텐츠 등이 최근 트렌드에 익숙한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만큼 충족시킬지가 관건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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