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코로나 백신 소식에도 하락세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에도 하락세다.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0포인트(0.34%) 하락한 2178.56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이 홀로 733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6억원, 31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고전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0.60%)와 네이버(-2.69%), LG화학(-0.91%), 카카오(-2.13%), 삼성SDI(-0.89%), 현대차(-0.49%)가 내림세다. 삼성전자(0.37%)와 삼성바이오로직스(1.92%), 셀트리온(0.30%)는 오름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71포인트(0.35%) 떨어진 778.48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18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67억원, 외국인은 139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미국 증시는 오전 장만 해도 백신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을 보였다”며 “이날 16% 넘게 급등하며 상승을 이끌었던 테슬라가 하락 전환하는 등 오후 들어서는 차익 매물이 급격하게 유입되며 그동안 미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대부분의 종목의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군에 대한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0원 오른 120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2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패스트 트랙은 의료적 필요가 긴급한 경우에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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