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카카오M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14일 오전 서울시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M의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카카오M 설립 이래 처음 열린 것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카카오M의 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날 김 대표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IP를 기획해 발굴하고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안정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완성형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IP와 콘텐츠, 사업간의 새로운 결합 등 혁신적 시도를 통해 사업구조를 더욱 정교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카카오M은 각 분야 최고의 역량을 갖춘 산업 내 다양한 톱탤런트(Top Talent)들과의 협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배우, 가수 등의 탤런트IP 뿐 아니라 작가, 감독 작곡가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비즈니스 리더 등이 모두 '톱 탤런트(Top Talent)'"라며 카카오M의 공동체는 물론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변화를 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M은 △탤런트IP 매니지먼트 사업의 고도화 △콘텐츠-IP 연계 디지털·마케팅·커머스 사업 확대 △글로벌향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매니지먼트 사업 고도화, 탤런트IP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배우 매니지먼트사와 음악 레이블이 카카오M의 다양한 노하우와 안정적 시스템을 바탕으로 소속 아티스트의 역량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매니지먼트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 결과 카카오M에는 음악 레이블인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크래커엔터테인먼트, 플렉스엠,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인 VAST엔터테인먼트, BH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숲, 제이와이드컴퍼니, 킹콩 바이 스타쉽, E&T 스토리, 어썸이엔티, 드라마 제작사인 글앤그림미디어, 로고스필름, 메가몬스터, 영화 제작사인 사나이픽처스, 영화사 월광, 공연 제작사인 쇼노트 등이 속하게 됐다.

카카오M은 콘텐츠 기획·제작·유통·마케팅 역량, 전문 경영 노하우, 다양한 사업 영역의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지원해 각사는 재능 있는 신인 아티스트의 발굴 및 육성에 주력함으로써 탤런트IP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사업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여 매니지먼트 사업 영역의 확장과 고도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탤런트IP의 영역 확장을 위해 CMM(Celeb-owned Media Managemen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CMM은 배우, 가수 등의 스타들이 직접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개인 디지털 채널을 개설, 운영함으로써 탤런트IP를 디지털로 확장하는 것. 직접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에 참여해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스토리, 캐릭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장르-플랫폼 경계 허무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사업 강화

카카오M은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23년에는 연간 4천억 원 규모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강력한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 K팝 음원-콘텐츠 영향력 확대 △톱 크리에이터 중심의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제작 강화 △카카오톡 기반의 플랫폼을 통한 프리미엄 모바일 콘텐츠 시장 개척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카카오M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투자 유통 점유율을 바탕으로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강화하고 1theK(원더케이)와 쇼노트를 활용해 디지털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까지 영향력을 확대, 음악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카카오M은 기존의 싱어송라이터, 글로벌 아이돌 등 아티스트 중심 레이블 구조를 프로듀서, 작곡가 등으로 장르/영역을 확대하고 역량 있는 신인 발굴을 위한 공개 오디션을 지속 개최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더욱 강화한다. 이와 함께 공연기획사 쇼노트의 공연 기획/제작 노하우를 활용한 아티스트 콘서트, 팬미팅 기획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2천6백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K팝 미디어 '원더케이'는 K팝을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강화해 음악 사업을 디지털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확대해 K팝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M은 2023년까지 3년 동안 총 3천억 원을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총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매일 약 70분 분량의 새로운 오리지널 디지털콘텐츠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모바일로 보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고 흥키로운 카카오M만의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를 이끄는 '황금어장' '비긴어게인'의 오윤환 제작총괄을 비롯해 '진짜 사나이' 김민종,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문상돈,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 권해봄 등 전에 없던 참신한 기획으로 실력을 인정받아온 PD들이 합류해 소재, 내용, 형식까지 기존의 TV나 웹 콘텐츠들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전할 계획이다.

카카오M의 사업 현황과 전략을 소개한 김성수 대표는 "카카오M의 사업 비전은 '콘텐츠로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며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과 진화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와 IP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역량있는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고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 기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카카오M

최지연 기자 choijiye@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