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동물시험 대체시험법…비용 절감 효과 기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국내에서 개발한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물질) 판별시험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가이드라인(기준)으로 승인됐다. 특히, 이번 시험법은 동물시험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OECD 시험 가이드라인(Test Guideline No. 458)/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국내에서 개발(안전평가원·고려대·동국대)한 내분비계장애물질 판별시험법이 OECD 시험가이드라인으로 승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은 흔히 '환경 호르몬'으로 불리는데, 이를 국제적으로 공동 관리하기 위해 OECD 등은 국제표준시험법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시험법은 안드로겐 수용체가 포함된 인체 전립선암 세포주를 이용해 수용체와 화학물질이 어느 정도 결합했는지를 판정하는 방식으로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 여부를 평가한다.

특히, 안드로겐 반응을 방해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를 유전자가위기술로 제거해 앞서 개발된 시험법에 비해 정확도가 향상됐다.

이번 시험법은 동물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학교·연구소 등에서 활용할 경우 비용절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신속·간편하게 내분비계장애물질을 스크리닝 할 수 있어 새로운 물질 개발에 따른 안전성 시험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윤숙 식약처 식품위해평가과장은 “내분비계장애물질 안전관리를 위해 앞으로도 관련 연구와 국제적 공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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