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양대 오픈마켓 톱5 진입, 원작 정통성·익숙한 게임성 호평
'라그나로크 오리진' 메인 이미지. /그라비티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그라비티가 지난 7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정식 출시 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약 150만명이 몰렸고, 출시 후 초반 높은 매출 순위까지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모바일 앱마켓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 애플 앱스토어 5위에 올랐다.

이는 출시 일주일 만에 이뤄낸 성과로, 그라비티가 밝힌 매출 목표에도 걸맞은 순위다. 출시에 앞서 지난달 15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그라비티 측은 "기본 목표는 안정적인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고, 최종 목표는 1위다"고 밝힌 바 있다.

출시 초반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요인으로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지식재산권(IP) 중 정통성과 게임성을 완벽히 계승한 점이 꼽힌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2002년에 출시된 PC 온라인 MMORPG다.

3D 그래픽에 원작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잘 녹여냈고, 게임 이용자 환경(UI)나 일러스트 등도 기존의 감성을 유지, 진화하는 방향으로 구현했다. 게임 시스템 역시 스탯과 스킬 분배의 자유로움을 그대로 유지했고, 던전과 맵도 원작과 비슷하게 담아냈다. 퀘스트와 업적, 세계관 등도 유사하게 구현했다.

원작과 달리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인 날씨와 낮과 밤의 변화, 무도회, 셀카 모드, 스토리 영상, 컷씬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용자 간 대전(PvP) 콘텐츠인 '3대 3 데스매치', 대규모 거점 쟁탈전 '공성전' 등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그러나, 잘 준비된 게임성과 콘텐츠와 달리 개선점도 명확하다. 출시 당일(7일)에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서버 과부하가 발생하면서, 추가 서버를 오픈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서비스가 필수인 MMORPG이기 때문에 운영 상의 실수 없이 꾸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관건은 장기 흥행이다. IP 우려먹기의 지적을 더 이상 받지 않기 위해서 성과를 입증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라그나로크 IP를 오래 즐긴 이용자들은 게임 커뮤니티에 지나친 IP 활용이라는 문제점을 다수 지적한 바 있다.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오리진 이전에 출시한 게임 중 2018년에 선보인 '라그나로크M'만이 성과를 보였다. 올해 3월에 선보인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현재 순위권 밖이다.

정일태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오리진 팀장은 "오픈 첫날부터 정말 많은 유저분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폭주 되는 등 예상보다 폭발적인 반응에 놀랐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모니터링하며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는 라그나로크 오리진 팀이 되겠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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