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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본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게시글과 함께 동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학교 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교육청은 14일부터 서구 왕길동·당하동·원당동·검암동·마전동 등 5개 동 유·초·중·고등학교 39곳에서 점심급식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들은 단축수업을 하거나 대체급식(빵·우유 등)을 시행했다.

교육청은 이날 오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로부터 서구 5개 동 학교의 급식, 수돗물 음용 중단 요청을 받고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급식 중단을 결정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도성훈 교육감이 서구지역 학교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며 “인천시, 서부교육지원청, 서구, 상수도사업본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은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학교 수돗물 안정화를 위해 급식소 필터 설치와 직수 전환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서구 일대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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