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와 '달빛조각사' 개발사로 알려진 엑스엘게임즈에 노동조합이 오늘(14일) 설립됐다. /전국화학식품노동조합 IT위원회 소속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 홈페이지 갈무리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아키에이지'와 '달빛조각사' 개발사로 알려진 엑스엘게임즈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넥슨과 스마일게이트에 이어 게임업계 세 번째다.

14일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IT위원회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의 노동조합인 '엑스엘 리부트(XL ReBoot)'가 결성됐다. 엑스엘 리부트는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 지회 소속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엑스엘 리부트는 이날 노조 출범식을 진행하며 "포괄임금제 폐지, 프로젝트 폐지에 따른 고용 불안 해결, 유연근무제·출퇴근 시스템 도입 등 노동자 주요 권리"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엑스엘게임즈 측은 "회사는 노동조합의 설립 및 활동에 대해 존중하며, 더 좋은 근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화와 원만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 IT위원회에 소속된 ▲네이버 지회 '공동성명' ▲카카오 지회 '크루유니언' ▲넥슨 지회 '스타팅 포인트' ▲스마일게이트 지회 'SG길드' 등은 이날 설립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스타팅 포인트와 SG길드는 지지선언문에서 "(노조 설립 후) 포괄임금제 폐지와 고용안정 토대 마련, 건강권과 휴식권 요구 등 3가지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나라'와 '리니지' 등으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가 지난 2003년 설립한 중견 게임 개발사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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