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성실납부 기간 연계 신용점수 가점 부여…금융비용 절감
내년 ‘국민연금 빅데이터 포털서비스’ 구축
전주 국민연금공단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앞으로 국민연금보험료를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납부했다면 신용평가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 중 성실납부자 55만 명의 신용점수가 올라가며, 개인별로는 최대 41점까지 가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코리아크레딧뷰로(이하 KCB)와 함께 국민연금 납부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완료해 오는 10월부터 적용하고, 빅데이터 포털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민 체감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한다.

◇ 국민연금보험료 납부정보, 신용평가에 활용= 우선 국민연금보험료 납부 정보를 반영한 신용평가로 신용도 상향이 가능해진다

복지부와 연금공단은 방대한 납부정보를 토대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용평가기관인 KCB와 공동으로 비금융정보 활용과 보안을 고려한 신용평가 모형 개선에 참여해왔다.

국민연금 가입자 중 235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실하게 국민연금을 납부한 사람일수록 금융권 대출 연체가 낮다는 연구결과로 성실납부 기간과 연계해 신용점수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하면 KCB 고객 중 비금융정보 등록개인은 성실납부 기간에 따라 신용평가에 최대 41점(총 1000점 척도)까지 가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KCB에 등록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최대 55만 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민연금 납부 데이터로 신용점수가 상승하는 55만명 중 34세 이하 청년층은 24만 명이다.

이와 함께 이번 신용평가모형의 개발에서는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암호화된 상태에서 데이터 결합·분석이 가능한 ‘동형암호’ 기술이 세계 최초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향후 국민연금 납부정보를 반영한 신용평가체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2021년 빅데이터 포털서비스 구축= 누구나 이용 가능한 국민연금 빅데이터 포털서비스도 구축한다. 복지부와 연금공단은 전 국민의 전 생애에 걸친 국민연금 가입, 납부, 수급정보 약 4800억 건의 데이터를 보유·활용해 공공분야와 민간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오는 8월 ‘국민연금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열고 오는 2021년까지 ‘국민연금 빅데이터 포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빅데이터 분석센터는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이용자가 센터를 직접 방문해 원하는 자료를 분석 후 결과를 추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는 8월 중 개소 예정이다.

빅데이터 포털시스템은 정부·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국민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며 현재 121개 시·군·구에 제공하고 있는 83종의 복지, 기업 및 일자리 정보의 확산 및 빅데이터 분석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행정서비스로 다양한 분야의 국민 편의를 높일 수 있으며 스타트업 등 민간 영역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훈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디지털 뉴딜 확산 속도를 내는데 일조하고 청년층 신용평가의 개선, 생활정책 개발에 활용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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