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대표이사 가운데 약 30%가 외부 영입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범상성 계열사 출신 인사가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대기업 대표이사 가운데 약 30%가 외부 영입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663명 중 이력을 공개한 598명을 조사한 결과,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는 총 174명으로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초 조사한 25.3%(566명 중 143명)보다 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내부 승진 대표이사는 가장 많은 314명으로 52.5%을 차지했고, 오너 일가가 대표를 맡은 경우는 110명(18.4%)이었다.

내부승진 인사는 작년 51.8%에서 올해 52.5%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작년 23.0%였던 오너 일가 대표이사의 비중은 올해(18.4%) 눈에 띄게 줄었다. 전문경영인의 비중이 4.6%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기업별로는 범삼성 계열사 출신이 174명 중 23명(13.2%)으로 가장 많았다. 범현대 계열은 11명(6.3%), 범LG 계열 6명(3.4%) 등의 순이었다.

삼성그룹 출신 경영인으로는 현재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기계 부문 사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 안병덕 위니아대우 대표, 강병창 솔브레인 대표, 최시돈 심텍 대표,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등이 있다.

금융권 출신 대표이사는 13.2%인 23명으로 나타났고, 외국계 출신 대표이사가 22명으로 12.6%를 차지했다.

관료 출신 대표이사는 총 25명(14.4%)으로 외부 영입 대표이사 중 가장 많았지만, 대부분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기관장으로 근무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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