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현재 적정주가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5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현재주가가 적정주가 범위(Range)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10만5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 감소했다”며 “영업손실도 312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대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사업부문에서 정제마진 약세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제고 관련 손실 증가가 예측되기 때문”이라며 “다만, 석유화학부문은 파라자일렌(PX), 벤젠(Benzene) 등 일부 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일부 정기 보수(NO.5 CDU) 영향에도 불구하고 납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원가 개선 효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EV)에 대한 증설을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헝가리 중심으로 중대형베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말 기준 20기가와트시(Gwh)까지 증설한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분리막 증설 계획도 있는데 중국의 경우 올해 3분기와 내년 3분기까지 각각 3억4000m, 1억7000m를 추가하고 폴란드의 경우 3억4000m 확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격적 증설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은 소송 패소로 인한 미국공장 생산 차질 가능성, 1조원 이상의 합의금 규모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공격적인 증설로 인한 차입 증가로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기업공개(IPO) 시도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소송 합의 등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공격적 증설을 기반으로 한 베터리 사업부문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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