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여파에 환율관리 어려운 수출기업 상품도 나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해 공기업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따르면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 창업특화 수출인큐베이터(BI)에 입주할 유망 스타트업 35개사를 선정하고 온라인으로 재편한 새 프로그램으로 시장 개척을 지원에 나선다.

창업특화 수출인큐베이터는 해외진출 초기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위해 해외 주요 교역거점에 독립 사무공간과 현지 마케팅, 법률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중진공의 해외진출 지원 사업이다.

이번에 입주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소비재(화장품, 완구류 등), IT·산업재(레이더 센서, 물류 로봇 등), 헬스케어(뇌수술 삽입재, 바이러스 분자 진단키트 등) 분야 유망 스타트업이다.

중진공은 코로나19로 사실상 입출국이 막힌 상황에서 창업자들의 진출 의지가 높고 수요가 많은 미국, 중국, 베트남 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특화BI 프로그램을 온라인 위주로 재편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업·업종별로 맞춤 보육을 진행하고 기존 온라인 수출마케팅 지원과 함께 현지에서의 물리적인 영업 활동까지 온·오프라인 지원을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온라인 해외진출 사절단, 원격 마케팅 업무대행, 온라인 입주 등을 지원한다. 또 입주기업들의 수요에 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크라우드 펀딩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들은 중진공이 현지 시장 동향을 파악해 제공하는 현지 진출 전략 온라인 세미나 등을 통해 향후 수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직접 전해 듣고 현지의 바이어, 투자자, 유관기관 등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게 중진공의 설명이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창업특화BI 온라인 입주 프로그램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해외 신시장 진출 활로 모색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15일부터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환위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범위제한선물환' 방식 환변동보험을 운영한다.

앞서 무보는 지난 3월 실시한 자체 환변동보험 설문조사에서 이익금 납부 부담에 대한 애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범위제한선물환 운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일반 선물환 방식을 이용하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전액 보상받지만, 환율이 상승하면 얻는 이익은 전액 납부해야 하며 반면, ‘범위제한선물환’ 방식은 환율변동에 따라 보상받거나 납부해야하는 금액이 사전에 정한 범위 이내로 제한된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거액의 이익금 납부 우려로 환변동보험 이용을 주저하는 기업에 적합한 환위험 관리 수단으로 꼽힌다.

무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환위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수출기업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며 “수출기업이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를 덜고 수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보는 지난 2008년부터 환위험 관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외환포럼을 개최하고 있고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5월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 또한 제도에 대한 수출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동영상도 별도로 제작해 K·SURE 홈페이지 ‘환위험관리 지원센터’와 공식 유튜브.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할 계획이다.

한편 무보는 수출기업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보험료 지원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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