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농심, 오뚜기, 삼양 등 국내외 시장에서 함박웃음
농심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후루룩’ 소리에 라면 빅3로 불리는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 청신호가 점쳐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족이 증가하며 수요가 늘고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국내외 시장을 무대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두드리며 몸집을 늘려가고 있다.

농심은 미국을 무대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71년 미국 LA 지역에 처음 라면을 수출한 이후 2005년 LA 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상반기 반응은 제대로 터졌다. 이 기간 미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성장한 1억 6400만 달러(추정치)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대형마트 내 실적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올 상반기 매출이 각각 35%, 51% 늘어났고, 아마존은 79% 훌쩍 뛰어 오르며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미국 전역을 평정한 건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상반기 미국에서 25% 늘어난 약 48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신라면블랙의 상반기 매출은 13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성장했다. 농심은 최근 미국 내 홈쿡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맛과 품질이 뛰어난 신라면블랙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완도 다시마 농가를 돕기 위해 다시마 2개를 넣어 선보인 한정판 ‘오동통면’을 정식 출시하며 농가와의 상생은 물론 신제품 효과를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새로운 여름강자로 떠오른 ‘진비빔면’까지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한정판 오동통면’은 오뚜기 자사몰인 ‘오뚜기몰’에서 재고량이 모두 완판 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오뚜기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호응하고 농가와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정식 상품으로 출시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진비빔면’의 인기도 눈에 띈다. 오뚜기는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면 중량을 20% 늘리고 태양초, 사과, 타마린드 양념소스를 곁들이는 등 맛과 양에 주목했다. 이에 진비빔면은 출시 2개월만에 판매 2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은 잘 키운 효자 ‘불닭볶음면’으로 대륙을 넘보고 있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의 누적 판매량은 23억개로 이중 절반은 해외에서 팔렸다. 특히나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중요한 전략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삼양식품은 중국 불닭브랜드 홍보 모델로 현지 인기 연예인 '곽기린'을 기용해 2030소비자를 집중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영업망 확대와 더불어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618 쇼핑 축제에서 불닭볶음면은 징동닷컴에서 약 22억원, 알리바바에서 약 80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곽기린을 내세워 홍보한 618 쇼핑 축제에서 성과를 거두는 등 초반이지만 현지 반응이 좋아 향후가 기대된다"며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망 확대와 브랜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해 올해도 중국 시장에서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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