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드사들, 각양각색 금융데이터 통합 서비스 선보여
카드사들이 각양각색 금융데이터 통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다음달 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카드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5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역별 카드이용 정보 ▲온라인배달 가맹점 정보 등 현재까지 67건의 금융데이터를 등록하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10일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으로 비대면 진료 예약부터 병원비 결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마이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의료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레몬헬스케어'와 협력해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고 연말까지 10여개의 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카드, 보험 등 산재한 금융정보를 통합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또한 보험사로 청구서류를 전송하는 실손 보험 청구 서비스와 약국으로 처방전을 직접 전송할 수 있는 전자처방전달 서비스 등을 하반기 내에 추가할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페이판을 통한 연결과 확장으로 결제 기능을 넘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모바일 앱 '삼성카드+앱카드'에서 유통과정 없이 고객이 직접 삼성자산운용 주가연계펀드(ELF)에 투자 할 수 있는 R2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증권사나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삼성카드+앱카드'의 R2 서비스를 이용해 직접 펀드를 매매할 수 있어 거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카드+앱카드'에서는 지난해 12월 8일 ELF 1호 판매를 시작으로 지난 6월에는 5호가 판매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카드서비스 외에도 자동차, 보험, 투자 등 다양한 디지털 기반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BC카드 역시 지난 3월 26일부터 결제앱 '페이북'을 통해 금 매매를 할 수 있는 'KRX금 간편투자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금투자 상품 매매시 발생되는 배당소득세 15.4%가 면제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포함되지 않는다.

롯데카드는 2018년 7월 모바일 앱 '롯데카드 라이프'를 출시했다. 이 앱은 소비자 개인의 선호도를 약 200여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한 추천 알고리즘으로 측정하고 고객의 위치, 상황, 행동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테크업계 역시 금융데이터 통합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핀테크 전문 기업 '핀크'는 기존에 은행, 카드, 현금영수증 조회 서비스만 제공했지만 대출, 증권, 신용으로 범위를 확장했다고 14일 밝혔다. 핀크는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후 고객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세부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융권은 마이데이터가 시행되면 핀테크사의 비금융정보는 공유를 받지 못하는 반면 금융권은 금융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며 불공정성을 주장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보다 활성화되려면 금융 정보뿐만아니라 통신 유통 등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결합되어야 한다"며 "핀테크 기업들도 상호주의 관점으로 정보를 개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금융데이터 통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픽사베이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