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제9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 8720원으로 최종 의결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역대 최저 인상률(1.5%, 8720원)을 기록한 내년도 최저임금안에 대해 성인 5명 중 3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전날 성인남녀 1078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최저임금 인상안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8.8%로 반대(41.2%)보다 높았다.

찬성 의견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았다. 구직자 중 64.8%가 찬성했고 아르바이트생(58.1%), 직장인(51.6%), 자영업자(50.0%)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의 찬성률이 각각 63.7%, 62.6%로 평균보다 훨씬 높았고 30대의 찬성률은 55.5%였다.

찬성 이유로는 안 오른 것보다 낫다(22.2%), 동결되거나 삭감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인상된 자체에 의미를 둔다(21.7%), 물가도 오르기 때문이다(20.9%) 등으로 조사됐다.

반대 이유는 인상률이 너무 낮다(34.8%)가 1위였다. 인상률이 높다(32.3%)라는 의견도 비등하게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올라도 삶의 질이 달라지지 않는다(17.5%)거나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타격을 준다(13.9%)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인크루트의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결과와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2.9% 인상이 결정된 직후 실시한 지난해 조사에서는 찬성 42.0%, 반대 58.0%였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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