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기자]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주택 공급 확대 실무기획단 1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7·10 대책에서 발표한 공급 확대 방안 5개 외에 그린벨트 활용 가능성 여부 등 지금까지 검토하지 않았던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제시한 5개 방안에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진행된 사항도 있고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할 사항도 있다”며 “우리가 견지해야 할 공급 원칙은 좋은 입지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인 공급 확대를 위한 모든 가능한 대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하겠다”며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 모두 소속 부처나 기존 입장을 뛰어넘는 전향적인 자세로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서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주택 공급 확대 태스크포스(TF)와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근본적이고 세부적인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시 검토 가능한 대안으로 ▲도심고밀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규제개선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도시 주변 유휴부지·도시 내 국가시설 부지 등 신규택지 추가 발굴 ▲공공 재개발·재건축 사업 시 도시규제 완화 통해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임대·분양아파트 공급 ▲도심 내 공실 상가·오피스 활용 등을 내세운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 차관을 비롯해 기재부 차관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 경기도 도시정책관, 인천시 건축계획과장 등이 참석했다. 실무기획단은 향후 홍 부총리가 주재하는 주택 공급 확대 TF와 협의를 거쳐 한 달 안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희 기자 kju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