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에 개관한 강원도 원주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취업 특강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삼성전자가 만 18세가 돼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이러한 청소년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자립지원센터인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고, 주거 공간과 교육을 제공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오늘(15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5개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을 수행할 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삼성 희망디딤돌 2기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업은 삼성전자가 지원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방자치단체, 사업수행 NGO와 협력해 센터를 건립하고 시범 사업 전반의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시범 사업 이후에는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센터를 NGO와 함께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241억원을 들여 부산, 대구 등 5개 지역에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는 1기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5개 지역에 센터를 추가 건립하는 2기 사업에는 250억원을 지원한다. 센터 건립 대상 지역은 ▲경기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로, 센터 건립 도시는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보호가 종료된 만 18세부터 25세까지의 청소년에게 최대 2년간 1인 1실의 주거공간을 제공해 독립 생활을 지원한다.

센터에서는 자립을 위한 교육도 실시된다. 요리, 청소, 정리수납 등의 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들을 알려주고,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자산 관리, 임대차 계약 등의 기초 경제 교육도 제공한다.

또, 취업정보·진로상담·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의 경우는 생활비, 장학금 등의 금융 지원도 한다. 사회에 홀로 나왔다는 정서적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 상담도 제공한다.

보호종료를 앞둔 중고등학생은 미리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4~5일간 센터에서 자립 생활을 체험해보고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은 "지방자치단체, 사업수행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삼성 희망디딤돌'이 보호종료 청소년의 사회 진출에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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