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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지난 15일 정치 테마주가 요동쳤다.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좌우되는 이재명 관련주는 에이텍, 에이텍티앤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에이텍티앤은 15일 전 거래일보다 –10.1%(1950원) 떨어지며 장 내내 급락을 보이다 17350원에 마감했으며, 에이텍 역시 전거래일보다 –0,47%(100원) 떨어진 21,150원에 장을 마감했다.에이텍은 최대주주 신승영씨가 이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당시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 운영위원직을 맡았다는 이유로 이재명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 지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인 동신건설-12.83%(9700원)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또 토탈소프트-8.73%(3765원), 형지엘리트-4.74%(1295원) 등 이 지사 관련 종목들이 모두 동반 하락했다.

반면 여권 대선주자 자리를 두고 이 지사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 관련 종목은 올랐다. 서원4.58%(4000원), 남선알미늄2.26%(5890원), 이월드1.61%(4095원), 대창1.24%(1220원) 등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야권 경쟁자인 안철수 대표 관련주로 분류된 안랩3.85%(62000), 써니전자3.35%(4315원)를 비롯해 홍준표 의원 관련 종목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1.41%(4305원) 역시 소폭 상승했다.

또다른 대선후보로 지목된 유시민 관련주 역시 흥국3.98%(4315원), 보해양조0.98%(1030원),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대법원은 전날 이 지사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선고기일이 16일로 정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2년 6월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 또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입원 시키려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도 받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대법관 노정희)는 16일 오후 2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상고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이 지사의 선고 공판은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대법원 선고 생중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이후 두 번째다. 지자체장의 선고 공판 생중계는 이 지사 사건이 처음이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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