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대면 의료…복지부 중심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 거쳐 추진
정부, 의료분야 2025년까지 2000개 일자리 창출 목표
제공= 기획재정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한국판 뉴딜에 ‘비대면 진료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점과제로 설정됐다. 단순히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병원을 만들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기반으로 단계적 절차를 거쳐 비대면 진료를 제도권에 진입시키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국판 뉴딜정책에 따르면 의료분야의 핵심 안건은 △스마트병원 18곳 △호흡기전담클리닉 1000곳 △20개 질환 AI(인공지능) 진단체계 구축 등으로 구분된다.

오는 2025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입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2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간 민간병원 자체적으로 시도했던 스마트병원으로의 시스템 변화를 정부 주도로 추진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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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스마트병원’은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의료기관간 협진이 가능한 5G, IoT 등 디지털 기반 진료체계를 갖춘 곳을 의미한다. 즉,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형성된 병원을 말한다.

정부는 감염병 위협에서 의료진-환자를 보호하고, 환자의 의료편의 제고를 위해 디지털 기반 스마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대비해 핵심과제로 원격중환자실과 스마트 감염관리 등 감염병 대응 솔루션에 집중하고 향후 2025년까지 매년 스마트병원 3개를 구축해 총 18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 및 호흡기감염(독감 등) 동시 유행을 대비해 호흡기·발열 환자가 안전하게 진료 받고 의료기관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1000개소 설치를 추진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음압시설, 동선 분리 등 감염예방 시설을 갖추고 사전 전화상담 등을 통해 환자상태 확인 및 대면진료 시 필요한 예약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스마트 병원 9개를 설치하고 8개 질환 AI진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호흡기·발열 증상을 사전확인·조치하고 내원 시 안전진료가 가능한 형태로 운영되며 올해 3차 추경에서 500개소, 2021년 500개소가 추가돼 총 1000개소 설치를 추진한다.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 관계자는 “감염병 대응과 국민편의 제고 등을 위해 복지부를 중심으로 의료계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비대면 의료 제도화 추진할 계획”이라며, “환자안전 의료사고, 상급병원 쏠림 등 우려에 대한 보완장치 마련,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재택의료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판 뉴딜에서 20개 질환 AI 진단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기존 8개 질환에서 간질환, 폐암, 당뇨 등 12개 질환을 추가해 AI 정밀진단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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