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양대 오픈마켓 매출 최상위권 유지
특색 갖춘 콘텐츠와 '뮤저씨' 파워 주효
웹젠 '뮤 아크엔젤' 대표 이미지. /웹젠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중견 게임사 웹젠이 지난 5월 27일 출시한 모바일 신작 '뮤 아크엔젤'이 장기 흥행 궤도에 올랐다. 국내 양대 오픈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순항하며 '뮤' 지식재산권(IP)의 저력을 재입증하고 있다. 

뮤 아크엔젤은 PC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의 장점들을 분석해 모바일로 옮겨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동종 장르인 'V4', 'A3: 스틸얼라이브' 등과의 경쟁에서 앞선 것은 물론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IP 활용의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뮤 아크엔젤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구글 플레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와 함께 '톱3'를 유지 중이다. 

출시 3일 만에 매출 21위로 진입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3일부터 3위와 4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증권가에서는 뮤 아크엔젤의 일 매출을 3억5000만원에서 4억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뮤 IP 활용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웹젠은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인 '뮤 오리진(2015년)'과 '뮤 오리진2(2018년)'을 출시한 바 있다. 두 게임이 뮤 IP를 모바일 형식으로 옮겼다면, 뮤 아크엔젤은 PC 원작의 디자인, 콘텐츠, 성장 곡선 등을 동일하게 모바일로 구현했다. 

콘텐츠와 원작의 힘 주효

뮤 아크엔젤은 원작 감성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특색 있는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뮤 시리즈 게임 최초로 선보인 신규 캐릭터 '여성 흑마법사'와 오프라인 상태에서 자동 사냥이 가능한 '명상 시스템' 등이 주효했다고 평가된다.

또한 길드 보스, 길드 경매장 등 여러 길드 콘텐츠와 과금 모델(BM)인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한 것도 흥행 요인이다. 대천사 무기를 포함한 무기와 방어구 등을 모두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도록 했고, 결제한 만큼 혜택을 받는 '배틀패스'를 BM으로 채택했다.

콘텐츠 뿐만 아니라 3040세대의 '뮤저씨'들의 힘도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원작인 뮤 온라인을 즐겼던 세대들이 과거의 감성을 느끼기 위해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경제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뮤 온라인은 2001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3D 그래픽 PC 온라인게임으로 '리니지'와 함께 PC방 시대에 큰 인기를 누렸다. 2002년 출시 1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고, 2003년에는 중국 출시 후 현지 매출 560억원을 달성하는 등 높은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꾸준한 업데이트로 매출 유지 목표

웹젠은 뮤 아크엔젤의 정식 출시 전 출시 후 약 1년 동안의 서비스를 위해 콘텐츠를 미리 준비했다. 또한 올 2월 대만에 선 출시하며 국내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만 시장은 국내 시장과 성향이 비슷한데,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달성하는 등 현재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 정식 출시 후에는 공식 업데이트를 두 차례 진행했다. 지난달 18일 신규 전장 '크리소스'와 신규 장비 등 여러 콘텐츠를 도입했고, 3주 후인 이달 9일에는 전 서버 이용자가 즐기는 '크리소스 월드전장'을 업데이트했다.

크리소스는 '블루오브'와 '블루크라운' 등 성물을 채집해 희귀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전장이다. 후속 업데이트를 통해 한층 확장된 통합 서버를 선보이며, 모든 이용자들이 이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웹젠은 이번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꾸준히 업데이트에 힘을 쏟는다는 목표다. 매출 순위가 증명하듯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면서 캐릭터 레벨 및 성장 속도 등 콘텐츠 소모가 빠르기 때문이다.

웹젠 관계자는 "출시 후 3주 간격으로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통합 전장, 신규 전장, 레벨확장 등을 선보이고 있는데, 앞으로도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콘텐츠들을 추가할 계획이다"며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게임에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해 오랫동안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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