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UFC 댄 이게, 켈빈 케이터에 3-0 판정패
UFC 댄 이게(왼쪽)와 켈빈 케이터. /UFC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UFC 페더급 랭킹 4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33)과 맞대결을 원했던 랭킹 10위 댄 이게(28)가 6위 켈빈 케이터(32)에게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게는 16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에서 열린 ‘UFC 파이트 아일랜드’ 두 번째 이벤트 UFC on ESPN 13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 출전해 케이터에게 5라운드 종료 0-3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 했다.

170㎝ 단신인 이게는 180㎝로 페더급에서 장신에 속하는 케이터의 긴 리치를 활용한 잽에 수차례 안면을 내주고 위기를 초래했다. 케이터가 거리를 유지하면서 잽으로 원거리 타격을 가하자 이게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아울러 이게가 빠르게 타격 거리 안으로 들어가도 케이터 특유의 카운터 펀치에 얼굴을 그대로 맞았다.

켈빈 케이터(왼쪽)가 댄 이게를 상대로 판정승을 따냈다. /UFC 트위터

이게는 2라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개 라운드에서 모두 완패했다. 작은 파이터가 큰 상대와 겨룰 때 활용하는 레그킥, 바디블로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2라운드 초반 효과적인 바디샷이 케이터에게 적중했으나 그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게는 2월 머사드 벡틱(29)을 꺾고 다음 경기 상대로 정찬성을 지목해 국내 UFC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팬들은 이게가 누군지 전혀 몰랐기에 그가 정찬성을 ‘콜업’한 것을 두고 가소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 5월 라이트급 톱랭커 출신인 에드손 바르보자(34)마저 꺾자 팬들의 반응이 조금씩 달라졌다. 이게가 정찬성을 지목할 만큼 잠재력 있는 신예로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정찬성보다 랭킹이 두 단계 낮은 케이터와 맞대결에서 무기력하게 패하자 팬들의 기대감은 무너졌다. 케이터를 상대하면서 전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문제가 컸다. 정찬성을 언급해 인지도는 높였으나 아직 톱랭커와 맞대결할 명분을 얻기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상빈 기자

키워드

#UFC #정찬성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