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반도’가 대한민국,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일대에서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반도’ 투자배급사 NEW는 “15일 국내와 같은 날 개봉한 싱가포르, 대만, 그리고 16일 개봉한 말레이시아까지 압도적 오프닝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도’로 극장 영업 재개를 알린 싱가포르의 경우 상영관 내 거리두기로 한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루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을 경신했다. 14만7000 싱가포르 달러(약 1억2700만원)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싱가포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신과 함께:인과 연’ 오프닝 기록(11만1900 싱가포르 달러)를 넘어섰다.

대만에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인 300개관에서 개봉해 4년 전 신드롬을 일으켰던 ‘부산행’의 기록을 뛰어넘는 80만 달러(9억6000만 달러)로 첫 날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K-무비의 위상을 높였다. 이는 ‘기생충’의 대만 오프닝의 10배 규모다. 말레이시아 역시 현지 배급사에 따르면 개봉 전야 프리미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기록적인 오프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배급사 클로버 필름스(Clover Films)는 “‘반도’가 아시아 지역 극장 정상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그 어느 때 보다 뛰어난 작품이 필요한 시기다. ‘반도’를 기록적인 규모로 개봉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이는 연상호 감독과 제작진이 훌륭한 영화를 선보였다는 증거다”라고 호평했다.

대만 배급사 무비 클라우드(Movie Cloud)는 "‘반도’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선보일 수 있는 2020년 최고의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현재 영화 업계에 반드시 필요한 구세주와도 같다“며 글로벌 개봉 의의를 설명했다.

‘반도’는 7월 24일 베트남,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 8월 6일 뉴질랜드, 7일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북미, 8월 중 호주, 러시아, 인도, 필리핀 등 월드 와이드 순차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사진=NEW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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